이내비게이션 단말기 .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세계 최초로 선박의 안전 운항을 돕는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이달 30일부터 시행된다고 28일 밝혔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이 선박운항자에게 해상교통상황과 사고정보, 기상정보 등을 제공하고 충돌‧좌초 등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바다 내비게이션은 전체 해양사고의 약 84%를 차지하는 인적과실에 의한 선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채택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해상교통체계로 실해역에서 시행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이다.
3t 미만 선박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바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3t 이상 선박은 전용 단말기를 사용하여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바다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목적지를 선택하면 바다에서 실시간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는 전자해도를 사용하여 가장 안전하고 빠른 최적항로를 추천해 준다.
또한 항해 중 충돌 및 좌초위험이 있거나 교량을 통과하기 전에는 음성으로 안내하고 기상, 주변 선박위치정보, 사고속보, 양식장 및 어장정보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여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요소들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바다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를 통해 구조요청(SOS)을 보내면 바다 내비게이션 운영센터로 영상통화가 자동 연결되며 상선이 관제구역에 진입할 때는 관제실과의 초단파(VHF) 통신채널과 안전 주의사항 등을 음성으로 자동 안내한다.
또한 전용 단말기로 선박 간 음성·영상통신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어선의 입출항 자동신고와 위치발신기능도 있어 단말기 하나로 V-Pass와 GPS 플로터 등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어선장비도 더욱 간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 내비게이션의 운영 기반인 초고속해상무선통신망(LTE-M)은 국가통합공공망과 연계되어 100㎞ 떨어진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한 대응과 수색구조 지원이 가능하고 해군함정의 원격의료도 지원한다.
아울러 전용 단말기와 앱(App)의 위치신호를 이용해 군·경에서 레저보트 밀입국을 예방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고 여객선의 경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100㎞ 떨어진 해상까지 실시간으로 운항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
해수부는 "바다 내비게이션의 정교한 전자해도와 안전한 바닷길 안내 등을 통해 인적과실이나 선박의 충돌과 좌초 등으로 인한 해양사고를 30% 저감하는 데 기여하여 소중한 선원의 생명과 선박의 안전을 보호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 홍순배 첨단해양교통관리팀장은 "시행 첫 해인 올해에는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용을 목표로 애플리케이션과 전용 단말기 보급 등을 통해 이용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선박 운항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보완이 필요한 기능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