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에 총력을 쏟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9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부산 시민 여러분께 더 이상의 희망 고문을 드리지 않겠다"며 "가덕도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가덕도를 찾은 건 8일 만으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표는 야당을 향해서도 "특별법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빨리 약속하라"며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고 해도 저희는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함께 가덕도 신공항특별법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변성완, 박인영 예비후보, 이낙연 대표, 김영춘 예비후보. 연합뉴스
정부·여당의 아젠다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다소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던 야당도 찬성으로 돌아섰다. 4·7 부산 재보궐선거에 끼칠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탓이다.
같은당 김종민,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가덕도 띄우기'에 동참했다.
김 최고위원은 "부산을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어나가는 마중물은 가덕도 신공항"이라며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 신공항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 시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자신을 '호남의 큰딸, 영남의 맏며느리'라고 소개한 양 최고위원도 "호남은 가덕도 신공항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은 부·울·경만의 염원이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염원"이라며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도의회 의장 전원이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 지지를 선언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거스를 수 없는 대한민국 민심"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