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명한 중국기업 관련 투자금지 행정명령의 시행을 2개월 연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취해진 중국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28일(현지시간) 투자금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금지 시행 시점을 오는 3월 27일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국군이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기업에 대한 미국인들의 투자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행 시점을 올해 1월 29일로 설정했다.
해당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인들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에 대한 투자를 29일부터 할 수 없었지만 이번 조치로 투자금지 시점이 2개월 연기됐다. 기존에 해당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은 11월 11일까지 모두 처분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막판까지 블랙리스트를 추가하면서 중국 국영 석유회사 중국해양석유(CNOOC).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SMIC 등 총 44개 업체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중국이 군사, 정보, 다른 안보 장치의 개발과 현대화가 가능하도록 미국 자본을 점점 더 착취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본토와 해외의 미군을 직접 위협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