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연초부터 미래 성장동력인 배터리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또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이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모여 있는 유럽에서 배터리 생산거점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친환경 중심 딥체인지의 핵심인 배터리사업 신규투자를 하기로 하고, 유럽에 신규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현지 법인인 SKBH(SK Battery Hungary)에 11억4800만달러(약 1조2700억원) 출자를 결의했다.
이번에 투자 결정한 유럽 제3 공장은 연산 30GWh(기가) 규모로 헝가리 이반차시(市)에 건설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유럽 1, 2공장도 헝가리(코마롬市)에 있다. 투자 규모로는 SK이노베이션이 유럽에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 중 최대 규모다.
30기가는 1회 충전에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탑재 용량 70kWh 기준, 약 43만대 공급 가능한 규모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이반차市에 약 700,000㎡(약 21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이는 축구장 98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유럽 제3공장은 2021년 3분기에 착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는 장기 프로젝트로 총 22억9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이다. 이번에 출자한 자금은 총 투자금액의 50%로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공장건설에 필요한 추가 자금은 공장 건설 자금 소요 일정에 맞춰 필요 시 외부 파이낸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 결정으로 '2025년 연산 125GWh+α' 생산능력을 보유한 명실상부 세계적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영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전사의 성장전략인 파이낸셜스토리 기반의 ESG를 완성하기 위해 미래를 향한 그린 모빌리티 사업을 더욱 키우고자 한 결정"이라며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전세계 전기차 산업의 벨류체인과 생태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