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의원(왼쪽) 가수 JK김동욱(오른쪽). 윤창원 기자·SNS 캡처
가수 JK김동욱이 자신이 진행하던 음악 방송에서 하차한 것을 두고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친문 블랙리스트'가 작동하고 있다고 나섰다.
나경원 전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극단적 친문 지지 세력에 의해 우리 사회가 병들고 있다.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면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 린치를 가한다. 이것은 분명한 폭력"이라며, 여권 지지자들로 인해 하차당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JK김동욱은 10년간 진행한 UBC울산방송의 음악 프로그램인 '열린 예술무대 뒤란'에서 하차했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과가 어찌됐든간에 납득은 잘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그맨 임혁필이 "왜 그래 무슨 일이야?"라고 댓글을 달자 그는 "나랏일이여"라고 대댓글을 달았다. 이어 "북한보다 더하잖아요.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혔기 때문에 본인의 방송에서 쫓겨다는 현실"이라는 댓글에는 "자칫하면 북한될 수도, 정신 바짝 차립시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JK김동욱 SNS 캡처
일각에선 그가 현 정부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을 비판한 글들이 문제가 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은 "대체 몇 번째인가. 얼마 전 강원래씨가 '방역 꼴등'이라는 말 한마디로 전방위적 테러를 당했다.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경기가 거지 같다'고 말한 상인은 한동안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정도로 공격에 시달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 SNS를 통해 정권 비판의 목소리를 몇 차례 낸 것이 결국 '찍어내기'로 이어진 것"이라며 "친문 블랙리스트는 무섭게 작동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UBC울산방송 측에 구체적인 하차 이유에 대해 여러 차례 물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