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4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에 대해 야당이 상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여당은 벌떼처럼 일어나 야당 대표를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야당이 지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여권 반응에 깜짝 놀랐다"며 "이것은 친문 벌떼 작전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북한 원전과 관련해서 야당의 문제 제기는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야당은) 그 문제를 전혀 현실성 없는 방향으로, 정치적으로 끌고 갔다"고 맞섰다.
그러자 권 의원은 "총리님, 그러면 야당이 아니다. 의혹이 제기되면 야당은 '왜 이런 것을 만드나', '왜 존재하는가'라 묻는 것이 임무"라 말했고 다시 정 총리는 "경위도 제대로 묻지 않고 정치 공세하는 것은 상대방의 그런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측면"이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권 의원이 "박근혜 정부 때는 민주당의 국정조사를 7번이나 수용했지만, 문재인 정권은 한 번도 안 해준다"고 말하자 정 총리는 "정부가 하는 것인가? (국정조사는) 국회의 영역 아닌가"라 맞섰다.
이에 권 의원이 "민주당은 대통령의 한 마디에 다 말 듣지 않는가"라고 말하자 정 총리는 "그런 말씀 하시면 안 된다,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반발했다.
한편 권 의원은 전날 정의당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두고 "총리님은 이 결정을 어떻게 보는가"라고 물었고 정 총리는 "저는 지금 행정 일을 하고 있고, 정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선거나 정치 사안은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