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의 다곤대 학생들이 교내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소규모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일본 업체는 군 계약을 해지하는 등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5일 미얀마 최대 상업도시 남부 양곤의 다곤대학에서 대학생과 교수 100명 가량이 시위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시위는 교내에서 행진하는 수준에 머물고 본격적인 거리시위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국립양곤대 교수와 학생 약 200명도 교내에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면서 쿠데타 반대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의료계도 사실상 파업에 나서 수도 네피도의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 100명 가량이 쿠데타 반대 현수막을 들고 항의했다.
4일에는 처음으로 20명 정도가 참여한 거리시위가 양곤과 미얀마 제2의 도시 중부 만달레이에서 열려 최소 3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국제 사회가 미얀마 군부 정권에 대한 제재를 검토 중인 가운데, 일본 기린맥주를 생산하는 기린홀딩스는 쿠데타 세력과 관계된 MEHL(Myanmar Economic Holdings Ltd)과의 제휴 관계 종료 방침을 밝혔다고 교도 통신이 전했다.
기린홀딩스측은 성명에서 "인권정책에 반하는 미얀마 군의 행동에 깊이 우려한다"며 "미얀마군 복지기금 운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MEHL과의 현 합작투자 제휴 관계를 끝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