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후 처음으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전화 통화를 갖고 신장, 티베트, 홍콩의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옹호했다.
미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블링컨 장관과 양제츠 국원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통화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이 미얀바 군부의 쿠테타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할 것과 대만해협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위협할 경우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양제츠 국원은 미국이 중국에 관한 잘못된 정책을 시정하고 중국과 협력해 대립적 관계를 해소할 것을 촉구했다. 또 두 나라가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해야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블링컨 美 국무장관 트위터 캡처
앞서 양제츠 국원은 지난 2일 한 화상연설에서도 미국의 지위에 도전하지 않을 테니 미국도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안 된다며 대만, 홍콩, 티베트, 신장 문제는 중국의 국가 존엄과 14억 인구의 정서와 관련된 일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는 중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블링컨 국무장관이 양국 외교 수장끼리의 첫 통화에서 홍콩, 대만, 티벳, 신장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양국의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국부부는 4일에는 신장 지역 위구르족 여성에 대한 집단적이고 체계적인 강간 의혹을 보도한 영국 BBC 보도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