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아이폰이 대세인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7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15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1.1%로 애플(46.5%)과 샤프(12%)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점유율 10%를 넘긴 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14.8%라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고, 2016년에는 3.4%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MM종합연구소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A20과 갤럭시A30 저가 모델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수요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애플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 '아이폰 천국'으로 불린다. 스마트폰 이용자 둘 중 한 명은 아이폰을 쓰는 셈이다. 여기다 샤프, 소니 등 자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꾸준하다. 이에 따라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일본은 '험지'로 꼽힌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한(反韓) 정서 등을 고려해 2015년부터 스마트폰 후면에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GALAXY)를 부착하는 전략을 도입했다.
최근엔 일본 현지 업체들보다 한발 빠르게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한편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지에 체험형 공간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열어 현지 마케팅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