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식당. 박종민 기자
최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자 정부가 당분간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취재진에게 "안정화를 위해서는 개인 방역 수칙 준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7명 발생했다. 지역발생은 429명이고 이중 수도권에서 30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지역 유행이 하향곡선을 그리지 않고 정체 상태라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수도권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윤 반장은 △밀집된 인구로 인한 접촉 증가 △집단감염 발생을 이유로 짚었다.
수도권 지역사회에 잔존감염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인구 밀집도가 높아 개인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많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수도권 지역 내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졌고, 요양시설 등에 대한 선제검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를 준비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윤 반장은 "유행 증가 양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지만 안정화를 위해서는 개인방역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당분간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게 수도권 지역에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다음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초안을 만들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2주 전 두 차례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을 취합해서 초안을 만들기 위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다음주까지 초안을 만들고 의견수렴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초안을 마련하면 관련 다중이용시설 협회 등과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는 3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