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옥주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참여를 독려하며 가두방송에 나섰던 전옥주(본명 전춘심)씨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2세
1949년 전남 보성군에서 태어난 전씨는 31살 때인 1980년 5월 19일 광주 친척집을 방문했다가 항쟁에 참여했다.
전씨는 시위대에 참여해 마이크를 들고 "광주 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형제자매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도청으로 나오셔서 우리 형제자매들을 살려주십시오"라고 외치며 항쟁 동참을 촉구했다.
전씨는 1980년 5월22일 계엄군에게 간첩으로 몰려 체포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4월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전씨는 수감 당시 모진 고문을 받아 평생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빈소는 가족이 있는 경기도 시흥시 시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가족장을 마치고 19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의 국립 5·18 민주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