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장. 황진환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이하 출금)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소환 조사 요구에 불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이 지난주 소환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 지검장은 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검찰 수사팀은 2차례 이상 소환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조처에 대한 '수사 중단 외압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꼽힌다.
2차 공익신고서에는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지난 2019년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처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지만,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압력으로 수사를 중단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 이 지검장이다.
검찰은 당시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이자 보고 라인에 있던 문홍성 수원지검장과 대검 수사지휘과장을 지낸 김형근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난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설 연휴에는 법무부 검찰국장 출신인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 관련 검찰 간부들의 대면 조사가 이어지면서 이 지검장에 대한 소환도 임박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에는 김 전 차관을 긴급 출금 조처하는 과정에서 법무부와 검찰이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는 의혹 등이 2차례에 걸쳐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