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당시 개인투자자가 청약 상담을 하는 모습. 황진환 기자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SK바이오팜 등 IPO(기업공개) 시장이 활기를 띠며 공모청약 경쟁률도 전년에 비해 2배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8일 공개한 '2020년 IPO 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기업은 총 70사로 전년(73사)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하반기 접어들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0.9조) 등 대형 IPO가 증가하면서 전체 공모 규모는 전년 3.2조원에서 지난해 4.5조으로 40.6% 급증했다.
또, IPO 시장이 활황을 이루며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평균 830:1을 기록해 전년 평균(417:1)의 2배를 뛰어넘었다.
그 결과 공모가격이 밴드의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이 80%에 달했고,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전체 상장기업의 94.3%를 기록했다.
일반투자자의 청약경쟁률도 평균 956:1을 기록하며 전년(509:1)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일반투자자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됐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이루다(8월)로 3039:1을 기록했고 이어 영림원소프트랩(8월) 2493:1, 한국파마(8월) 2035:1, 포인트모바일(12월) 1843:1, 하나기술(11월)
1802:1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술성장·이익미실현 등 특례제도를 이용한 특례상장 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의료기기·치료제 등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전문기관의 기술평가가 필요한 기술평가 특례의 비중이 60.7%에 달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이 공모주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기재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특히 투자위험요소, 공모가격 결정절차 등에 대한 충실한 실사 및 기재가 이루어지도록 주관사·공모기업에 대한 안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