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출하 현장점검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국내 위탁생산업체인 경북 안동시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첫 출하를 환송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백신접종이 정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정치가 끼어들어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한 이후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대통령 백신 접종 1호 논란'을 지적한 것이다.
정 총리는 이날 SNS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며 "코로나19 백신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국민이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는 국운이 걸린 중차대한 국가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저라도 1호 접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접종 대상자들의 93%가 흔쾌히 백신 접종에 동의해 주셨다. 대통령이 먼저 맞으라며 부질없는 논쟁을 부채질한 일부 정치인들을 부끄럽게만든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백신접종을 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끝냅시다"라며 "백신접종 1호가 논란이 되는 이 기이한 현실 속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어디에 있습니까?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쟁이란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정 총리는 "정치는 신뢰를 전파하는 철학"이라고 정의한 뒤 "신뢰를 전파해야 할 정치가 백신 불신을 유포해서야 되겠습니까? 다시 한번 요청한다. 이제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일에 중지를 모아갑시다"라고 정치권에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