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소모뚜 (미얀마 출신 인권활동가)
◇ 김종대>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하면서 무차별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 들립니다. 국제사회의 걱정이 큰데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팔뚝에다가 혈액형과 연락처를 적어놓고 시위에 나가는 시민들까지 있다고 합니다. 미얀마 출신 이주활동가 소모뚜 씨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소모뚜 씨, 나와 계십니까?
◆ 소모뚜> 안녕하세요.
◇ 김종대> 안녕하세요. 지난 2월 5일 저희 프로그램에 나오셨을 때보다 현지 미얀마 상황이 아주 심각해진 듯한데 어떻습니까?
◆ 소모뚜> 사망자가 7명까지 있고요. 600명 이상이 지금 구금돼 있고요. 양곤 외의 다른 지역에서는 진압이 너무 강하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밤마다 시위를 주도하는 분들을 잡으러 가는데 그분이 안 계시면 가족들 중에서 아들이나 딸이나 그분들을 연행해 가는 그런 일들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 김종대> 고립된 지역에서의 특히 상황이 아주 걱정스러운데요. 사망자가 7명이라고 한 것은 정확합니까? 국내 언론에 4명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 소모뚜> 4명은 시위하면서 머리에 실탄 맞아서 사망하셨던 분들이고요. 나머지 분들은 시위를 하면서 군부 쪽에서 차를 들이받아서 차에 차에 깔려서 돌아가신 분이 있고 그리고 지금 밤마다 군 정부가 풀었던 죄수들이 동네마다 들어가서 방화를 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국민들이 동네마다 집집마다 남자 분 한 명씩 나와서 차례로 자율방범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계엄령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오지 말라는 그런 군부가 계엄령을 내렸는데 그런데 자기 동네에 지키기 위해서 자율방범을 해야 되잖아요. 그렇게 나와 있는 분의 머리에 맞춰서 실탄으로 쏴 죽인 것이 이틀 전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분들도 군부독재를 타도하면서 반대하면서 일어나는 시민들의 희생이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은 이분들까지 포함해서 7명이라고 합니다.
◇ 김종대> 그렇군요.
◆ 소모뚜> 3만 명 가까이 되는 죄수들을 풀었어요. 그게 1988년 민주항쟁 때도 그랬어요. 죄수들을 풀어서 용돈 줘서 동네마다 저희들이 데려다줘서 밤마다 방화를 시키고 그 동네의 집에 쳐들어가서 강도짓 하고 무법 상태로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열받아서 화나서 이들을 잡아서 살해하고 이런 일들이 1988년도에 일어났었어요. 그것이 사회가 혼란스럽다. 그래서 우리 군부는 나라를 통치할 수 없다라는 이런 시나리오로 만드는 거예요. 지난번에도 했었고.
이번에는 우리 국민들이 그런 시나리오가 되지 않게 잡았다 하면 그 죄수들을 밥도 먹여주고 잘 달래면서 생방송을 하면서 '무슨 일로 왔죠? 누가 보냈죠?' 묻기도 하면서, 그런 식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거죠. 초기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과업이 우리의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면서 무조건 이겨야 되기 때문에 지금 목숨 따위 아깝지 않다라는 이런 강력한 의지죠.
◇ 김종대> 민주화에 대한 열정이 계속 강해지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소모뚜> 맞습니다.
◇ 김종대> 그러면 시위대도 굉장히 규모가 불어날 것 같고 또 양상도 굉장히 전면화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소모뚜> 시위대는 지금 계속 강력하게 매일매일 나가고 있고요.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로 여러 대사관들 앞에서 미얀마 국민들 편에서 지지해 달라. 군부하고 협업하지 말라 이런 것들을 하면서 대사님들도 직접 나오셔서 미얀마 분들한테 지지 선언도 하고 있고 어떤 분들은 미얀마어까지 잘하셔서 국민들은 감동받고 있습니다. 해외의 지지가 정말로 필요할 때입니다, 지금은.
◇ 김종대> 도심 지역에서는 이런 현상들이 많이 발견이 되는데 고립된 어떤 시골 지역 또 고립돼서 상황을 알 수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으시죠?
◆ 소모뚜> 그런데 지금 SNS를 통해서 미얀마 전국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저희들이 빨리빨리 접할 수 있고 또 생방송으로 해서도 그러니까 '22222' 시위가 열린 날 만달레이 도시에 있는 시위대를 군경이 진압을 해서 젊은 친구들이 근처에 있는 숲에 들어가서 숨어 있는데요. 그분들이 숨어 있으면서 (군경의 진압 상황을) 생방송으로 틀었습니다. '우리들이 지금 숨고 있습니다.' 라고. 지금 아래에서 군인들이 내려오라고 방송하고 있고 내려오지 않으니까 불 질렀대요. 그래서 거기 한 200명 가까이 다 잡아가고 이거 보면 너무나도 잔인하게 이게 숲에 사람들이 있는 거 알면서 안 나오니까 불 지른다.
◇ 김종대> 불을 질렀다.
◆ 소모뚜> 지금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은 정말 믿을 수가 없는 겁니다, 지금은.
◇ 김종대> 숲에다 불을 지르고 그러면 또 다친 분들 없나 걱정이 됩니다.
◆ 소모뚜> 그러니까 젊은 친구들은 울면서 생방송을 틀면서 저희들을 와서 살려주세요. 저희 지금 갇혀 있습니다. 숲에 숨어 있습니다. 이런 생방송들이 나오니까 그러니까 저희들로서는 생방송 보면서 어떻게 해 줄 수도 없잖아요. 정말 다행히도 다들 나와서 연행돼 가고 오늘하고 어제 저녁에는 하나둘씩 석방 대거 되고 있다고 소식도. 죄가 없는데 석방을 해야죠. 이 친구들, 젊은 친구들이 크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 김종대> 그러면 석방이 군부 측에서 어떤 시민들의 요구에 의해서 순순히 석방을 해 주나요?
◆ 소모뚜> 그렇죠. 이게 잡아갔다는 것은 모든 시민들이 알고 모든 시민들이 SNS에서도 당장 풀어달라, 이런 요구들도 하고 그러니까 이게 국제사회의 관심이 굉장히 필요하다는 것은 지금 군부가 1988년도처럼 국민들을 막 무자비하게 탄압을 할 수 없는 이유도 그거예요. 국제사회가 지켜보고 있고 이전에 원하는 것은 합법적으로 자기들을 인정해서 재선거를 치르고 이런 시나리오를 지금 만들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본인들이 이게 시민들한테 강력하게 탄압을 하면 본인들 시나리오가 이어지지 못하는 거 아니까 그래서 본인들이 지금 마음대로 탄압하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 김종대> 그렇다면 전국적으로 시민들의 요구사항이 이렇게 집약이 돼 있을 것 같아요. 시민들의 요구사항 정확히 무엇입니까?
◆ 소모뚜> 시민들은 문민정부 돌려달라.
◇ 김종대> 돌려달라.
◆ 소모뚜> 재선거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2020년 11월 8일날에 제대로 된 선거를 치렀고 문민정부를 82% 이상 지지하면서 우리 정부가 이미 있다. 우리의 국회의원들이 이미 있다. 더 이상 재선거도 필요 없다. 그런 선거 따위도 믿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네들 더 이상 필요 없다. 당신네들의 모든 것이 반역자들이 하는 짓이기 때문에 받아줄 수 없다. 국민들은 확실하게 운동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이미 정부가 있다는 거예요.
◇ 김종대> 군부는 물러나고 문민정부 원상 회복해라, 이것이 가장 확실한 요구사항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소모뚜> 고맙습니다.
◇ 김종대> 미얀마 출신 이주활동가 소모뚜 씨 연결해서 말씀 들어봤습니다.김종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