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8월 7일부터 내린 폭우로 광주 북구 신안동 일대가 침수됐다. 독자 제공
지난 2020년 8월 내린 폭우로 갑작스럽게 불어난 광주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되는 70대 여성의 시신이 실종 7개월여 만에 전남 무안 영산강변에서 발견됐다.
2일 전남 무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오전 10시 30분쯤 전남 무안군 일로읍의 영산강 둔치에서 A(78·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무안군청 소속 직원들이 강 주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020년 8월 중순 집을 나선 뒤 광주 동구 용산동 광주천 천변을 따라 걷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힌 이후 실종됐다. 광주천변에서는 A씨의 배회 감지기와 소지품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을 발견한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지문 감식을 의뢰해 신원을 확인했다. 전남 무안경찰서 관계자는 "폭우에 휩쓸리면서 강 아래로 80㎞ 정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로 의심할만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