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선출된 박영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시장 후보경선 당선자 발표대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신설에 대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궁극적으로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은 맞다"면서도 "뭐든지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긴 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계적인, 시간적인 싸움인데, 그것은 조금 더 제가 들여다봐야 될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는 검찰은 찾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현정 앵커가 "중대범죄는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검찰이, 또 기소를 유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같이 가지고 있는 조직에서 하는 게 훨씬 거악을 잡는 데는 유리하다는 게 어제 윤석열 총장의 인터뷰"라고 하자, 박 후보는 "(윤 총장에게) 여쭤보고 그 의미를 제가 확실하게 이해를 한 다음에 그다음에 말씀을 드리는 게 맞다"고 했다.
다만 "제가 사법개혁특위위원장을 했을 때는 독립된 미국의 FBI와 같은 수사청을 따로 만드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굉장히 의견 접근을 했었다"며 "야당도 미국의 FBI와 같은 수사청의 독립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오히려 더 그것을 강조했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