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3월의 첫 주일인 7일 충북에서 외국인 집단 감염 등이 계속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진천 14명, 제천과 음성 각 3명 등 모두 2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천 신규 확진자 12명은 이미 집단 감염이 발생한 닭 가공 업체의 근로자다.
외국인 근로자 11명은 자가 격리 중인 이 업체 직원 87명을 대상 실시한 전수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내국인 근로자인 30대 한 명은 회사 내 확진자가 잇따르자 자발적으로 검체를 채취했다.
이 업체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도 모두 37명으로 늘었다.
진천에서는 최근까지 31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오리 가공 업체 확진자(충북 1664번)의 50대 배우자가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또 취업을 위해 검사를 받은 30대 외국인도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제천에서는 이 지역의 한 사우나에서 일하는 60대 직원에 이어 60대 이용자 2명이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우나에는 전날 확진자인 60대(충북 1844번)가 지난 3일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6일 오후 9시까지 이 사우나를 이용했던 주민들은 진단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음성에서는 60대 내국인과 30대 외국인이 각각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방역 당국이 외국인이 다니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전수 검사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지난 달 22일 양성 판정을 받은 60대(충북 1722번)의 배우자도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충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사망자 58명을 포함해 모두 1871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