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안나경 기자
제주지역 아동학대가 최근 3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아동학대 판정건수는 536건으로 2017년(344건)과 2018년(335건)에 비해 50% 가량 늘었다.
2019년에는 647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오는 30일부터 아동학대가 명확히 의심되는 등의 경우 보호자로부터 즉각 분리하는 '즉각분리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아동학대 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종전 '학대아동 보호 중심'의 정책 시행으로는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개선이 어렵다고 보고, 사전예방과 보호를 병행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피해아동 보호를 위해 기존 3곳의 학대피해 아동쉼터를 4곳으로 확대한다.
도내 사회복지법인과 협의해 일시보호시설을 새롭게 마련하고 피해아동 가정보호를 위해 '전문위탁가정'도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달 중 경찰청과 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 행정시가 참여하는 '광역아동보호전담기구'를 열어 아동학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