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하는 메건 마클. 연합뉴스
혼혈 출신인 영국 왕자비가 왕실에서 손자의 피부색을 우려해 극단적 선택 직전까지 갔었다고 털어놨다.
로이터통신은 8일 메건 마클 왕자비가 미국 CBS에서 녹화방송된 오프라 윈프리와 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태생인 마클(41)은 영홰배우 출신으로 아버지가 백인·어머니는 흑인이다.
마클은 자신의 혈통 때문에 왕실에서 미움을 받아왔다.
해리 윈저 왕자와 함께 출연한 대담에서 마클은 "영국 왕실이 손자가 태어났을 때 피부가 얼마나 어두워질지에 대해 걱정했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사이에서 태어난 아치. 연합뉴스
마클은 1살인 아들 '아치'가 왕자라는 칭호마저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2018년 왕족으로 결혼하기 전까지 순진했던 마클은 왕실의 인종차별적 행태에 놀라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은 생각 직전까지 갔었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왕실에서 부부에게 재정적 지원을 끊었다고 했다.
마클은 해리의 친형인 윌리엄 윈저 왕세손의 왕비 케이트 미들턴이 해리와 결혼 전 자신을 울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마클은 첫 째 아들에 이어 둘 째인 딸을 임신하고 있는 사실도 공개했다.
해리·마클 부부는 영국을 떠나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다.
로이터는 버킹엄 궁전이 영국 시간으로 월요일 아침일찍 방송된 부부의 인터뷰에 대해 논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