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8일 국내 채권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6bp(1bp=0.01%포인트) 오른 연 2.028%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으로 2% 선을 웃돈 것은 2019년 3월 7일(2.005%)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5일에는 장중 2%를 넘은 바 있다.
단기물도 가파르게 올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3bp 오른 연 1.139%에 장을 마쳐 지난해 3월 23일(1.153%)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5.9bp 상승, 0.8bp 상승한 연 1.497%, 연 0.687%에 마감했다.
채권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장기 금리뿐만 아니라 5년물 이하 중·단기물에도 점차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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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과 물가 반등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와 더불어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면서 최근 글로벌 채권금리는 중장기물 위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1조9천억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7만9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채권 금리 상승 여파에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5포인트(1.00%) 내린 2996.11에 마감했다. 7거래일 만에 또 다시 3000선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8.71포인트(2.03%) 내린 904.77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