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백신사재기' 욕먹는 美, '쿼드'선 백신 공급 확대 천명

미국/중남미

    '백신사재기' 욕먹는 美, '쿼드'선 백신 공급 확대 천명

    첫 쿼드 정상회담, 화두는 백신 공급확대
    中 백신으로 주변국 환심, 이젠 '백신외교'
    북해 비핵화 및 일본인 납북자 해결노력도

    쿼드 화상 정상회담. 백악관 제공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쿼드(Quad)' 즉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자 협의체 정상들이 지구촌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쿼드 정상들은 12일(현지시간) 화상으로 회담을 열고 지구촌이 현재 공동으로 직면한 코로나19 문제 해결에도 힘을 쏟기로 하는 등 5개 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쿼드의 존재 이유를 가장 먼저 재확인했다. 중국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강압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협력하기로한 내용을 1번으로 담았다.

    그러나 이 보다는 코로나19와 북핵 문제 대응 부분에 우리의 관심을 더 끈다.

    이들은 먼저 코로나 19와 관련해 국제보건에 이득이 되도록 안전하고 부담가능하며 효과적인 백신 생산과 공평한 접근 확대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들은 의학·과학·재정·생산·배포·개발능력을 통합하는 한편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배포에 대한 혁신적 약속의 시행을 위해 백신 전문가 워킹그룹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쿼드 협의체가 서로 협력해 백신의 공급 능력을 극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어 특히 미국의 경우 국제 외교의 수단이 돼버린 코로나 백신을 결집시키는 경쟁에서 중국과 소련에 비해 한참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현재 4억 5300만 도스(dose)의 백신 초과 물량을 확보중임에도 백신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는 빈곤 국가들의 처지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구촌 보건 전문가들로부터 백신 사재기를 하고 있다는 비난에도 직면해 있는 상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에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연상시키는 '백신 미국 우선' 정책을 고수하면서 미국산 백신의 대외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해 오고 있다.

    때문에 이 신문은 중국과 인도의 경우 주변국들에게 백신을 나눠 줘 환심을 사고 있고, 러시아도 스푸트닉V 백신 12억개를 라틴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50여개 국가에 보급했다며 미국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 신문이 앞서 백신을 '국제 외교의 수단'이라고 표현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이날 쿼드 공동성명이 미국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을 쿼드 내 다른 3개국에 전가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4국 정상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전념을 재확인하고 일본인 납북자 사안에 대한 즉각적 해결 필요성을 확인한다고 다짐했다.

    또 인도태평양은 물론 이를 넘어서서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고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법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규칙 기반의 질서를 촉진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정상 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참석했다.

    정상들은 연말까지 대면 정상회담을 여는 동시에 외교장관이 자주 소통하며 일 년에 최소 1회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