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
원룸이나 투·쓰리룸 등 소형주택에도 고급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월세가 100만원이 넘는 고가 매물이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지난 4일 자사 앱에 등록된 서울 지역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매물을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 2019년 대비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매물이 소폭 증가했고, 특히 고가 쓰리룸 매물은 크게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현재 월세 100만 원 이상인 매물은 전체 월세 매물의 6.4%에 달했다. 이는 2019년 동일(3.8%) 대비 2.6%p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전체 오피스텔 중 월세 100만원 이상인 매물이 14.48%로 2019년 7.38%보다 7.1%포인트 늘었다. 쓰리룸 매물은 25.21%로 재작년 15.12% 대비 10.09%포인트 증가했다. 투룸(6.72%→10.8%)과 원룸(1.45%→3.23%)도 소폭 상승했다.
쓰리룸 매물 중에서도 월세 100만원 대 매물 비율이 가장 크게 늘었다. 투룸은 월세 100만 원대 매물이 6.19%에서 9.42%로 3.23%p 증가했고 원룸은 100만 원대 월세 매물의 비율이 3.13%로, 재작년(1.4%)과 비교해 1.73%p 증가했다.
한편 서울 25개 자치구 별로 월세 100만원 이상의 원룸 매물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가 89.6%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 서초구는 5.6%, 송파구 1.8%, 종로구 1%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방에 등록된 매물 중 월세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월드 시그니엘 레지던스' 오피스텔이었다. 지난달 등록된 해당 매물은 46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200㎡ 규모로,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600만원이다. 다른 단지 등에선 이보다 높은 가격에도 월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