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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해충' 매미나방 부화 빨라질 듯…유충 부화 3월 하순~4월 중순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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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발 해충' 매미나방 부화 빨라질 듯…유충 부화 3월 하순~4월 중순 예측

    따뜻한 봄 날씨, 겨울철 한파 이어졌지만, 월동 치사율은 낮을 가능성
    국립산림과학원 "알 덩어리 방제 서둘러야"

    매미나방 성충.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발생하며 산림과 생활권 가로수 등에 큰 피해를 준 매미나방의 올해 유충 부화 시기가 봄철 이상고온으로 평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2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매미나방의 생물적 특성을 토대로 주요 지역의 유충 부화 시기를 예측한 결과 3월 하순에서 4월 중순쯤 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미나방의 대발생 여부를 판가름할 변수 중 하나는 '월동 알의 치사율'이 될 것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내다봤다. 통상 영하일수가 많고 최저기온이 낮은 해에는 알의 월동 치사율이 높아져 매미나방 등에 의한 해충 피해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1월 중순까지 이어졌던 겨울철 한파에 따라 월동 치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립산림과학원 내 홍릉숲에서 월동한 일부 알 덩어리를 25도 항온기에 넣고 부화를 유도한 결과 평균 부화율이 84.1%에 달했다. 평균 기생률은 7.7%로 조사됐다.

    월동 중 치사한 매미나방 알은 전체의 8.2%에 불과했다.

    특히 1월 중순 이후 이어진 고온 현상도 매미나방 등 돌발 해충 발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예측했다.

    매미나방 알 부화.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전국적으로 대발생했던 매미나방은 지난해 3월 31일 유충 부화가 처음 관찰됐다. 6월 중순부터 성충이 우화를 시작한 후 7월에 성충 우화 최성기를 맞이하면서 생활권 등으로 날아온 성충이 주민들에게 불편을 유발했다.

    특히 도심 지역에 떼로 출몰이 잦아지며 피부 질환을 일으키고 애벌레도 수종을 가리지 않고 잎을 갉아 먹어 유행 지역의 농작물과 나무가 초토화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이상현 과장은 "이번 겨울철은 지난해 같은 이상고온 현상은 없었지만, 1월 중순 이후 이어진 고온 현상이 해충 발생의 변수가 될 것"이라며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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