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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국내 주식 확대 하나…26일 기금위서 결정

금융/증시

    국민연금, 국내 주식 확대 하나…26일 기금위서 결정

    국내 주식 보유 비중과 관련한 자산 조정 안건 논의
    동학개미 압력에 백기 든 것 아니냐는 평가 나와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26일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 회의를 열고 전체 자산 가운데 '국내 주식 목표 비율'을 늘릴 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부터 주가가 급등하자 이 비율을 맞추기 위해 올해 초부터 주식을 계속 팔아왔는데, 이 비율이 높아지면 오히려 주식 매수에 나설 수 있게 돼 주식 시장엔 호재다.

    기금위는 26일 국내 주식 보유 비중과 관련한 자산 조정 안건을 논의한다. 현재 14.8~18.8%인 국내 주식 보유 목표 범위를 13.3~20.3%까지 넓히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기금운용위 관계자는 "정부 측 위원은 물론 사용자 및 근로자 대표 등 위원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다"며 "26일 회의에서 무난히 통과될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운용자산은 833조 5천억원 규모이며 국내 주식 보유분은 176조 7천억원으로 21.2% 수준이다. 지난해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국내 주식 목표 범위의 상단인 18.8%를 크게 웃돌았다. 이 때문에 올 들어서만 15조원 규모 주식을 팔았고, 목표 범위의 중간인 16.8%를 맞추기 위해 추가로 15조원어치를 더 팔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국민연금공단 제공

     

    이로 인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을 파는 동안 32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3천 선 아래로 꺾이는 게 다반사 였기 때문이다.

    매년 5월 다음 연도 자산 투자 비율을 확정하는데, 중간에 지산 배율 비분을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래서 국민연금이 '동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압력에 백기를 든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 노후를 책임져야 할 자금인데 위험 자산인 주식 투자를 늘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론도 있다.

    24일 기금위 산하 실무평가위원회 회의에서는 "2030년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보다 연금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자산을 매각해 연금을 지급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럴 때 국내 자본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 해외 자산을 늘려나가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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