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 중인 북한. 연합뉴스
북한이 다음 달 초순 노동당 최하부 조직 책임자인 세포비서들을 평양으로 소집한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28일 "조선로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가 4월 초순 수도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에선 2017년 12월 제5차 세포위원장대회 결정에 따른 성과를 평가하고 올초 제8차 당대회 결정을 수행하기 위한 방안을 토의하게 된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전체 당원들의 커다란 관심 속에 열리는 조선로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는 우리 당의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고 총비서 동지의 령도 밑에 주체혁명위업, 사회주의위업을 추동해나가는데서 중요한 력사적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포비서대회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북한이 오랜 침묵을 깨고 '강대강'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당 하부 책임자들에 대한 기강 확립 등 내부 단속 목적과 함께, 북한 최대 정치기념일인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둔 추가적 대외 메시지 발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에 이어 국방·군수분야 실세인 리병철 당 부위원장이 대미 담화를 발표하고, 미사일 도발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이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미 간 '핵 단추' 시비가 벌어지며 전운이 고조되던 2017년 12월 제5차 세포비서대회에서 "미국에 실제적인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한 우리 공화국의 실체를 이 세상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