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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2.66%…1년 8개월만에 최고

금융/증시

    2월 주택담보대출 금리 2.66%…1년 8개월만에 최고

    신용대출 금리 3.61%로 0.15%p 상승…12개월만에 최고
    영끌·빚투족 어쩌나

    연합뉴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주택구입과 '빚투(빚내서 주식투자)'에 나선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2.7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2.81%로 1월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일반신용 대출등의 금리가 올라가면서 전체 대출평균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가계의 신규 대출이 기업에 비해 활발히 이뤄지면서 가계의 신규 취급액 비중이 높아 전체 대출평균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2.66%로 6개월째 오름세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2019년 6월(2.74%)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가계의 고정금리 대출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월 29.8%에서 2월에 31.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공

     

    집단대출 금리는 2.95%로 0.10%포인트 뛰어오르며 6개월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보증대출은 2.64%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3.61%로 전월대비 0.15%포인트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2월 3.70% 이후 1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신용대출은 주택 및 주식투자 자금,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 등의 용도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상승으로 대출자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향후 경기회복 국면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이 이뤄지면 가계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포인트만 뛰어도 현재 대출을 보유한 전체 가계가 내야 할 이자가 12조원이 늘어난다.사업자대출과 가계대출을 가진 자영업자의 경우 이자 부담이 5조원이상 불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기업 대출금리는 2.69%로 전월과 같았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 오른 2.46%를 나타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2.85%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0.87%에서 0.85%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8월(0.81%)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9%포인트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확대됐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0%포인트로 0.03%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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