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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피의자 김모씨는 '퀵서비스'를 가장해 집에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쯤 세모녀가 살고 있는 노원구 중계동의 아파트에 퀵서비스라며 초인종을 누른 뒤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집에는 큰 딸인 A씨의 여동생이 혼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A씨의 여동생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뒤 밤에 A씨의 어머니가 귀가하자 살해했다. 이후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온 A씨도 살해했다.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달 25일 아파트에서 세 모녀의 시신과 자해한 채 중상을 입은 김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큰딸 친구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에 범행을 인정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하지만 김씨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추가 조사 및 신병 처리가 다소 지연됐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서울북부지법에서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열렸다.
김씨는 오후 1시쯤 유치장이 있는 도봉경찰서를 출발했고, 오후 1시 32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
검정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A씨는 고개를 숙인 채 법정으로 향했다. 그는 "왜 살인을 저질렀는가", "피해자를 어떻게 알게 됐는가",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은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김씨의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