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7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김한영 기자
정부의 접종 중단 방침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특수교육과 보건교사 등 7700여 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연기됐다.
광주시는 오는 9일까지 특수교육 종사자와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보건교사 등 4438여 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 지난 7일 오후 회의를 열고 6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보류를 결정하면서 백신 접종이 연기됐다. 이는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잇따르는 혈전 생성 사례에 대한 재검토를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해당 결과를 확인한 뒤 이번 주말쯤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남에서도 오는 9일까지 보건교사 등 3276여 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지만 백신 접종은 이뤄지지 못했다. 백신 접종 시작 12시간 정도를 앞두고 백신 접종 보류가 통보되면서 일선 현장에서는 밤늦게 접종 대상자에게 관련 사실을 전달하면서 큰 혼선이 빚어졌다.
7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화이자 접종이 백신 접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이른바 'K주사기'를 사용해 백신 접종자를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가 늦어질 경우 방역당국의 백신 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라남도 강영구 보건복지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여부는 이번 주말 결정될 예정"이라며 "도민들이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지역접종센터 모의접종 훈련을 마치고 센터 운영을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