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적극적인 선제검사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의 확진자 발생 비율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접종 시행 전인 지난 2월1일부터 같은 달 25일까지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및 60세 미만 입소자 확진 비율이 전체의 9.7%에서 접종 이후인 3월 27일부터 4월 4일 사이 2%까지 떨어졌다.
주별 변화 과정을 살펴보면, 5.6%(2.27~3.5)→4.0%(3.6~3.12)→2.2%(3.13~19)→2.7%(3.20~26)→2.0%(3.27~4.4)로 점차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방역당국은 적극적인 선제검사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추진단 배경택 상황총괄반장은 "종사자분들이 방역지침을 더 긴장해서 준수해주고 있다"며 "선제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 분리하고 치료한 것도 많은 영향을 미친듯"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예방접종 실시 전 확진자 비율이 전체의 9.7%였는데 지난 4일 기준 1.3%까지 떨어진 것을 보면 백신 접종도 이유가 될 것"이라며 "백신의 효과가 나오면서 요양병원·시설의 환자가 줄고 이로 인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줄어 전체적인 확진자는 늘지만 사망자는 감소하는 상황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면서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배 반장은 "영국 공중보건국에서 3월 말까지 잉글랜드 전역의 60세 이상 성인들 대상으로 해서 코로나19 백신을 1500만여 회를 접종했다"며 "이후 통계적 기술로 예측해봤더니 접종을 하지 않았으면 한 1만 400여 명 정도가 추가로 사망할 수 있었던 것을 예방했다는 발표가 있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