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쏟아지면서 무증상 확진자 비율이 4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진환 기자
부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에도 확진자가 계속 쏟아지면서 무증상 확진자 비율이 4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시청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시 간부들이 잇따라 진단검사를 받는 등 시정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부산시는 13일을 기준으로 검사자 3390명 중 49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4469명이다.
유흥업소 관련 연쇄 감염으로 종사자 2명, 이용자 4명, 접촉자 13명 등 1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유흥업소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가 414명에 달한다.
동래구 한 복지관 내 주간보호센터에서도 이용자 2명과, 확진된 가족의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이 났다.
이 복지관과 관련해 지금까지 모두 11명이 확진됐다. 현재 이 복지관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영도구 한 복지관 주기적 선제검사에서도 종사자 1명이 확진돼 복지관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확진자 중 중학생 1명, 고등학생 1명도 포함돼 방역 당국이 해당 학교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대구, 울산 확진자와 각각 접촉한 3명과 태국에서 입국한 1명도 확진됐다.
그밖에 가족, 지인간의 접촉으로 인한 n차 감염이 잇따라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 9명은 감염 원인이 파악되지 않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부산시청에도 확진자가 나와 부산시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진단검사를 받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선된 직후인 8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언론사 기자 1명이 전날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박 시장과 행정부시장 등 부산시 고위간부들과 간담회 참석자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박 시장은 이날 잡힌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9층 기자실을 전격 폐쇄됐고, 확진자와 인근에서 근무하는 이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 확진자가 주로 이용한 9층 공간에 있는 해당 층 공무원들도 모두 진단검사를 받았다.
한편, 지난 2일 부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이후 12일간 587명, 하루 평균 48.9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고, 방역수칙을 강화했지만, 좀처럼 확진자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상당부분 지역 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자 비율도 41%에 달한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활동하다보니 이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빠르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확진자 593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위·중증환자는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