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4중 추돌사고로 3명이 숨졌다. 고상현 기자
제주에서 버스 2대와 트럭을 추돌해 3명의 사망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4중 추돌사고를 내 3명을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치사 및 과실치상)로 구속된 4.5t 트럭 운전자 A(41)씨를 14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6시즘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트럭을 몰고 가다 시내버스 2대와 1톤 트럭을 잇따라 추돌해 버스 승객 박모(74·여)씨 등 3명을 숨지게 하고 김모(21·여)씨 등 59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9일 구속됐다.
김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아 가까스로 맥박을 회복했지만, 의식을 되찾지는 못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A씨는 '네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운전 중에 차량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브레이크 과열에 따른 페이드(내리막길에서 연속적인 브레이크 사용으로 인한 제동력 상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감식을 맡겼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확한 감정결과는 오는 20일 이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