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앞에서 발언하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미국 정부와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면역력 확보를 위해 추가 백신 접종이 필요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의 데이비드 케슬러 최고과학자는 이날 "정부가 백신 접종 이후 9~12개월 뒤 추가 접종이 필요할 가능성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 이후 면역 기간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들을 우선 대상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공개된 CNBC와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이후 1년 안에 3차 접종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년 접종이 필요할 것"고 밝혔다.
현재 화이자나 모더나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백신의 효과는 최소 6개월 동안 유지된다. 효과가 6개월보다 더 유지된다고 해도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에서 매년 독감 주사를 맞는 것처럼 정기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백신을 접종한 7700만명 가운데 58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396명이 중증환자였으며 74명이 숨졌다.
로첼 왈렌스키 CDC(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은 "백신을 접종해도 강력한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면서도 "더 감염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