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형 기자
지난달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전세보다 가파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지난달 전국의 전세 거래량이 12만 5895건, 월세 거래량이 9만 3562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전세는 6.3%, 월세는 15.0% 증가한 수치다.
증가세는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전세 3만 9200건, 월세 3만 3585건)의 전세 거래가 4.4% 증가할 때 월세는 23.6% 늘었고, 수도권(전세 8만 8356건, 월세 6만 3374건) 역시 전세 증가율이 5.8%인 데 비해 월세 증가율은 18.6%에 이른 것이다. 지방(전세 3만 7539건, 월세 3만 188건)의 전세 증가율은 7.4%, 월세 증가율은 8.3%였다.
1~3월 누계 기준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의 비중은 42.1%로 전년 동월 대비 2.2%p 올랐다. 다만 5년 평균에 비해서는 0.1%p 줄었다.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21만 9457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9.9% 증가했다. 서울은 7만 2785건, 수도권은 15만 1730건, 지방은 6만 772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2.5%, 10.8%, 7.8%씩 늘었다.
국토교통부 제공
한편 전국의 주택 매매는 10만 2109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0% 감소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국 매매 거래량은 서울 1만 1122건, 수도권 4만 9358건, 지방 5만 2751건으로 지방(20.9%)을 제외하고 서울(-31.8%)과 수도권(-24.1%)이 나란히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은 5년 평균치에 비해서도 2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6만 9827건)가 12.3% 줄었고 그 외 주택은 3만 2282건으로 11.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