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최저가 경쟁 불참을 선언하면서 품질 경쟁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홈플러스 제공
최근 대형마트가 최저가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이른바 '쩐의 전쟁'에서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경쟁사가 내세운 최저가 보상제 품목과 홈플러스 상품을 비교한 결과 가격 차이가 100원 미만에 불과해 가격 비교로 고객의 피로도를 높이기 보단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경쟁사들의 최저가 보상제와 달리 상품의 품질과 빠른 배송에 집중하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단골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해 온 '신선 A/S'에 승부수를 띄운다. 품질에 대해 만족하지 못할 경우 100% 환불을 보장하는 '신선 A/S'의 평균 반품률은 실제 0.01%에 불과하다. 이는 그만큼 품질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증한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농수축산물, 반찬류, 가공품, 즉석조리식품, 베이커리 등 신선 카테고리 3천여 전 품목을 '신선 A/S' 대상 품목으로 선정했다.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할 경우 1회당 10만 원, 월 10회까지 환불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00% 만족할 때까지 고객을 록인해 신선식품 경쟁력의 격차를 벌리겠다"고 말했다.
전국 당일배송도 강화하며 배송 품질도 끌어올린다. 물류 기능을 장착한 홈플러스 전국 점포를 활용해 당일배송률을 83.3%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루 배송 건수를 12만 건 이상으로 키우고 3년 내 온라인 전용 피커와 배송차량을 현재의 2배 이상인 각각 4천 명, 3200대로 늘려 전국 어디서든 가장 빠르고 신선하게 당일 배송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또 업계 최고의 적립률을 갖춘 멤버십 포인트 적립 정책도 유지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고객은 마이홈플러스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거래 실적과 무관하게 최대 2%의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유통업의 목적이 단순 '장사'라면 10원, 20원이 중요할 수 있으나, '고객'이 목적이라면 뚝심 있게 품질과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며 "독보적인 신선 운영 노하우와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장기적 관점의 똑똑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