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이패드 프로. 애플 제공
애플이 12.9형 아이패드 프로 신형을 공개했다. 애플이 독자 설계한 'M1'이 탑재된 첫 아이패드다. 5G를 지원해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애플의 마케팅 수석 부사장 그렉 조스위악은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의 혁신적인 익스트림 다이내믹 레인지, LiDAR 스캐너를 탑재한 프로급 카메라, 향상된 iPadOS 및 강력한 프로급 앱 생태계를 모두 한 손에 들 수 있는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아이패드 프로와 비견할 기기는 없다"고 밝혔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온라인으로 이벤트를 열고 5월 하반기 미국 등에서 출시될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M1 칩은 이전까지 데스크톱·노트북 '맥' 제품에 인텔의 프로세서를 쓰던 애플이 자체 설계한 시스템온칩(SoC, 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이다.
컴퓨터 구동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연산을 수행하는 뉴럴엔진, D램 등을 한데 합친 것인데, 성능은 물론 전력 효율도 최상급이라고 애플은 설명한다.
태블릿 PC에 고성능 노트북급의 칩을 탑재한 셈으로, 애플은 그 결과 이번 아이패드 프로가 역대 가장 빠른 기기라고 밝혔다.
종전 모델과 비교해 CPU 성능은 최대 50%, GPU 성능은 최대 40% 빨라졌고, 저전력 칩 탑재로 배터리도 하루종일 쓸 수 있게 됐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