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상서면 봉오리에서 코로나19 마을 방역관들이 소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지역 이장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나섰다.
화천군 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상서면 다목2리 정상철 이장과 봉오1리 윤기성 이장은 19일 방역복 차림으로 소독장비를 들고 봉오주민센터를 찾았다.
이날 오후 15사단 신병 입소식이 열릴 예정이어서 센터 화장실 등을 찾는 외지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화천군으로부터 전달받은 방역 물품으로 센터 주변은 물론 인접한 경로당, 장병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 주변 등을 꼼꼼히 소독하며 연신 땀을 훔쳤다.
화천군이 강원도형 자율방역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마을 방역관 제도를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데 따른 활동이다.
마을 방역관 제도는 강원도로부터 특별교부세를 배정받아 시행하는 것으로 민간 주도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도입됐다.
화천지역에서는 지난달 화천읍 25명, 간동면 12명, 하남면 12명, 상서면 18명, 사내면 19명 등 총 86명의 이장들이 마을 방역관으로 임명됐다.
마을 방역관들은 연말까지 자체적으로 생활 밀착형 방역을 주도하며 공공 방역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미 이들은 이달 중 진행되는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위해 마을방송시스템과 유·무선, 방문홍보에 참여하고 있으며 동의서 징구, 차량이동 인솔, 이상반응 모니터링 등의 업무도 보조한다.
확진자가 발생해 임시 선별진료소가 운영될 경우, 설치 지원과 질서 유지 업무에도 투입된다.
뿐만 아니라 외지 출타자, 방문 외지인 모니터링과 자가격리 상황점검, 취약계층 방역물품 전달, 다중 집합장소 소독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상치 않은 만큼 마을 방역관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장연합회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지역 내 확산을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