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안) 수도권. 한국교통연구원 제공
정부가 수도권 서부권의 교통 수요를 해결하기 김포와 부천을 잇는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구축한다.
충청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광역철도를 늘려 광역경제권 내 주요 지점 이동거리를 '1시간 내'로 단축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21∼2030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수도권 서부권에는 GTX가 신설된다. "2·3기 신도시 건설, 인구 증가 등으로 교통 혼잡이 심각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 신규 광역철도를 건설해 수도권 내 주요 지점 간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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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구간에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부천 사이 이동시간이 69분에서 15분으로 줄어든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해당 노선을 강남, 경기 하남으로까지 잇는 구상은 배제됐다. 그간 GTX 노선의 수혜 범위를 넓히기 위해 각종 제안을 해온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번 계획안에 담긴 수도권의 관련 노선은 8개다. 김포-부천과 인천-광명(76분→33분), 용인-오산(45분→24분) 등 경기·인천 내 노선과 더불어 고양-은평(38분→21분), 고양-용산(45분→25분), 남양주-강동(64분→14분), 하남-송파(31분-13분), 양천-시흥(45분→15분) 등 서울 도심과 경기 지역을 잇는 노선이 있다.
아울러 비수도권의 광역철도를 대폭 확충하겠다는 구상도 더해졌다. 광역철도를 이용해 광역경제권 내 주요 지점을 '1시간 내' 이동하게 한다는 것이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광역철도가 신설된다. 대전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신설하고, 조치원-청주공항구간은 기존 충북선 활용(조치원-오송 구간 복선화)하되, 전체 구간을 광역철도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부산-양산-울산과 광주-나주, 대구-경북 광역철도 등도 신설될 예정이다.
고속철도 이용이 불편했던 충남 홍성 등 서해안 지역에는 신규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해 노후 노선을 고속화 개량(250㎞/h급 이상)한다. 이를 통해 전국을 '2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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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홍성-서울(2시간 21분→ 48분), 여수-서울(2시간 44분→2시간 10분), 강릉-포항(5시간 14분→1시간 32분), 서울-진주(3시간 10분→2시간 10분), 강릉-평택(2시간 34분→1시간 20분) 등으로 거점간 이동 시간이 줄어들 예정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10년 간 우리나라 철도 투자의 기본방향 등을 담은 중장기 법정계획이다.
당국은 "경제·사회적 여건 변화와 교통·철도 부문의 문제점 등을 고려해 구상됐으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다수의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을 선정 △지역 거점 간 이동 속도 향상, 수도권 교통 혼잡 해소, 철도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한 다양한 철도사업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날 오전부터 관련 공청회를 열며, 실제 확정 계획은 오는 6월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