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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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우 (LA우리방송 본부장), 윤성은 (영화평론가)
잠시 후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립니다. 우리 배우 윤여정 씨가 한국인 최초로 연기상 부문 후보에 올랐죠. 여우조연상. 이미 여러 매체에서 가장 강력한 수상후보로 꼽고 있기 때문에 유력해 보입니다. 하지만 변수는 뭐가 남아 있는 건지, 현지 또 분위기는 어떤지 저희가 현지를 연결해 보려고 하는데요. 시상식장이 있는 미국 LA에 LA 우리방송이라는 한인방송이 있습니다. 김동우 본부장이 현장에 나가 계세요. 불러봅니다. 김동우 본부장님, 나와 계세요?
◆ 김동우>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LA가 몇 시입니까?
◆ 김동우> 현재 시각은 일요일 오후 4시입니다.
◇ 김현정> 오후 4시. 정확히 어디 계시는 거예요?
◆ 김동우> 저는 지금 LA 다운타운 인근에 있는 시상식이 펼쳐지는 유니언 스테이션이라는 곳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유니언 스테이션. 그러니까 시상식장 주변에 서성이고 계신 거죠?
◆ 김동우>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김동우> 현재 분위기를 말씀을 드리면 약간 이 시상식장을 인근으로 해서 주변에 통제가 좀 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고요. 바리케이드 등이 쳐져 있어서 대중이 모이거나 인파가 모이지 않도록 현재 지금 그렇게 조치를 해 놓은 상태이고 그러다 보니까 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지금 준비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시상식장 안으로 그러니까 기차역 안으로 관객들이 들어갈 수는 없기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 바리케이트가 다 높이 처져 있는. 그러면 윤여정 씨 얼굴 못 보셨겠네요?
◆ 김동우> 마침 또 제가 도착하기 전에 윤여정 씨가 입장을 하셨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CNN을 통해서 윤여정 씨와 한예리 씨가 레드카펫에서 사진촬영을 하시고 입장하시는 모습은 또 생중계가 됐고요. 윤여정 씨는 단아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으셨고 한예리 씨는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두 분이서 포즈를 취하고 들어가고 하는 모습이 1시간 전쯤에 생중계가 됐었습니다.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 김현정> 현지에서는 미나리 수상 가능성,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김동우> 미나리라는 영화가 현지 언론에게도 호평을 받은 건 사실이고요. 이번에 오스카 시상식을 소개하는 기사를 내보낼 때도 이 미나리 영화 장면들이 실제로 많이 사용됐고요. 뉴욕타임즈나 버라이어티 매거든, 타임매거진 등 많은 유력 매체들도 이번 여우조연상은 배우 윤여정 씨 수상 예상을 확실시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확실시라고 할 정도예요? 확실시?
◆ 김동우> 네. 가장 최우선순위로 현재 지금 올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또 타임지 같은 경우는?
◆ 김동우> 타임지 같은 경우는 배우 윤여정 씨에 대한 특집 기사까지도 다룰 정도였고요. 특히 이번에 주목을 받는 것은 아시안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자체를 한 경우가 굉장히 드물었기 때문에 그 점도 특별하게 또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 미나리라는 영화가 한국말이 상당히 많이 차지하고 있는 영화고 게다가 우리나라 교민들의 스토리를 다룬 영화이기 때문에 저는 우리 교민들이 이 영화에 거는 기대, 이 영화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이것도 궁금해요.
◆ 김동우> 실제로 저희도 미국에 살고 계신 많은 한인 분들하고도 인터뷰를 좀 나눠봤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번 수상에 대한, 윤여정 씨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라는 것도 사실인 것 같고 심지어는 영화를 못 보신 분들조차도 윤여정 씨의 수상을 굉장히 지금 기대하고 계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BTS라는 아이돌 그룹이 아무래도 미국에서도 한국에 대한 호감도나 또 알려지는 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해 줬는데 이번 윤여정 씨의 그런 수상이 만약에 하게 된다면 이쪽 한인사회에도 굉장히 큰 경사가 될 것으로 현재 기대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제 한국 하면, 한국 문화 이러면 BTS와 윤여정입니까?
◆ 김동우> 그렇게 제가 볼 때는 그렇게 대표적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로. 그 윤여정 씨가 맡은 역할이 할머니잖아요, 이민 온 한국 할머니.
◆ 김동우> 그렇죠.
◇ 김현정> 실제로 이민 가신 한국 할머니들 모습하고 좀 비슷해요? 어때요? 교민들은 뭐라고 그러세요?
◆ 김동우> 아무래도 좀 공감대를 많이 이루시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미국에 오셨을 때 또 한국말을 못 하는 2세 혹은 손자 손녀 분들하고의 그런 부분들이라든지 미국 생활에서 좀 답답한 부분들도 이제 모습들이 나오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는 큰 공감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이고, 내 얘기인 것 같다’ 이러면서 우리 교민들도 관심 있게 이 영화를 보고 또 수상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 알겠습니다. 지금 윤여정, 한예리 씨가 입장하는 레드카펫 위의 모습을 사진으로 띄워드리고 있어요. 한예리 씨가 빨간 드레스를 예쁘게 입으셨고 윤여정 씨는 뭐라고 합니까? 이거를. 파란색, 네이비색이라고 하죠. 네이비 색깔의 드레스, 단아하게 이렇게 또 입고 입장을 하신. 조금 상기된 표정이네요, 윤여정 씨.
[판씨네마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김동우> 네. 굉장히 좀 두 분 다. 한예리 씨도 그렇고 윤여정 씨도 그렇고 굉장히 뭔가 좀 기대감을 좀 많이 드러내는 그런 표정을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저는 윤여정 씨가 저렇게 긴장한 듯한 표정 처음 보는 것 같은데. 하여튼 좋은 소식 있기를 바라면서 김동우 본부장님 감사합니다.
◆ 김동우>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관객 입장이 안 되다 보니까 생각보다는 차분하다고 합니다. 시상식이 열리는 지금 현장에 계시는 분이에요. LA 우리방송의 김동우 본부장 먼저 만나봤고요. 전문가 얘기 좀 들어봐야죠. 윤성은 영화평론가 연결이 돼 있습니다. 윤성은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 윤성은>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일단은 개인 의견입니다. 윤 평론가님 개인 의견. 수상 확률 몇 퍼센트 보세요?
◆ 윤성은> 개인 의견은 99%?
◇ 김현정> 99%요?
◆ 윤성은> 네. 지금까지 오스카 레이스를 하면서 이렇게 수십 개의 상을 받으셨는데 특히나 미국 배우 조합상 같은 경우는 거의 싱크로율이 지금 지난 10년간 한 1번 정도밖에 이변이 없었을 정도로 높은 상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 김현정> 와~ 99%라는 얘기를 전문가들이 쉽게 안 하는데 지금 윤 평론가도 신중하신 분인데 그 정도 얘기했다면 거의 탔다고 봐야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어떤 점을 그렇게 미국에서는 높이 사고 있는 거죠?
◆ 윤성은> 아무래도 그 미나리에서 보여준 그 할머니 역할이 이제까지 다른 영화들에서 봐왔던 할머니 캐릭터와는 너무나 다르고 신선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 대사에서도 할머니 같지 않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오는데요. 그렇지만 약간 투박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또 속은 너무나 따뜻하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손주를 사랑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또 영화에서 계속해서 어떤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그런 역할을 해 주셨는데 그런 것들이 우리한테는 우리 관객들한테는 윤여정 선생님 원래 그냥 하던 연기 같은데 뭐가 특별하지라고 하지만 그게 바로 윤여정 선생님만의 스타일을 보여준 그런 연기였는데 그것이 미국인들에게는 너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보일 수가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가 떠올리는 윤여정 씨의 그 연기 스타일은 사실은 어떤 전형적인 한국의 자애로운 할머니상과는 좀 달라요. 할 말도 다 하고 뭔가 좀 까칠하기도 하고 이런 할머니인데.
◆ 윤성은> 장난도 잘 치고 또 손주에게도 화투를 가르쳐준다든가 욕도 하고 그런 모습들이 있었죠.
◇ 김현정> 그 할머니 모습이 미국인들한테는 지금 신선하게 보이고 또 윤여정이라는 배우의 스타일 자체가 신선하게 먹히고 있다, 윤여정 스타일이.
◆ 윤성은> 그렇죠, 연기 스타일이.
◇ 김현정> 그래요. 그런 점. 지금 99%를 말씀하셨는데 1% 안 될 가능성, 1%라면 그거는 뭐가 되겠습니까?
◆ 윤성은> 이런 비유를 드리고 싶은데요. 선거하기 전에 여론조사도 하고 또 출구조사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출구로 봤는데 유권자들이 마음을 다 읽을 수 있는 거니까 또 아카데미 회원들이 이제까지 레이스를 하면서 또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또 이번 투표 결과에서 그런 것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런 이제 이변의 가능성 때문에 1%를 뺐습니다. 100% 하고 싶지만.
◇ 김현정> 그러니까 윤여정 씨가 못 받으면 그게 이변이라고 할 정도 분위기군요, 지금 현지 분위기라는 게.
◆ 윤성은>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아마 윤여정 씨가 받지 못한다면 그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대 이변이죠.
◇ 김현정> 영화 미나리 자체가 몇 관왕, 몇 개나 수상할 것인가 이것도 관심사예요. 6개 부문에 올라 있는 상태인데 다른 부문 수상은 어떻습니까?
◆ 윤성은> 주요 부문에 다 올라 있는데요. 사실 각본상과 음악상 부문에 또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감독상 부문도 조금은 기대해 볼 만합니다. 지금 남우주연상과 작품상 같은 경우는 너무 또 이제 강력한 그런 후보들이 있어서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부문이기도 하고.
◇ 김현정> 누가 유력해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은.
◆ 윤성은> 남우주연상의 경우에는 지금 안소니 홉킨스,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가 상당히 유력하고요. 그리고 작품상 후보로는 지금 계속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어온 작품이 <노매드 랜드="">라는 작품인데요. 중국계 여성감독 클로이 자오 감독의 수상 여부도 지금 상당히 촉각이 곤두서 있는 부분입니다.
◇ 김현정> 중국계 여성 감독의 수상 가능성.
◆ 윤성은> 네.
◇ 김현정> 이번에 그러면 관전 포인트. 이번 아카데미 영화상의 관전 포인트라고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도 있을 거고 또 어떤 게 있습니까?
◆ 윤성은> 그러니까 지금 클로이 자오 감독과 윤여정 선생님이 같이 후보에 오르면서 동양계 여성 영화인들의 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넷플릭스 영화들이 많이 후보에 올라가 있습니다. 영화관에서 상영해야 더 의미가 있고 영화다운 것이다라는 견해들이 있지만 또 코로나 시대를 맞아서 이 넷플릭스 OTT 영화들이 다시 한 번 많은 부문의 후보에 올라 있는데 어느 정도 수상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윤여정 씨가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되면 그러면 이제 전 세계에서 러브콜이 오고 그런 건가요? 위상이 어떻게 달라지는 거예요?
◆ 윤성은> 그렇겠죠. 일단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올랐고 또 수상까지 하게 된다면 연기력은 당연히 입증된 것으로 봐야 될 거고 그리고 이때까지 또 수상 소감이 굉장히 많은 화제가 됐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어떤 배우의 매력이죠. 배우의 캐릭터 자체도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에 또 많은 감독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그런 배우로 손꼽히게 될 것 같고 수상까지 하게 된다면 더더욱이나 많은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영어 수상소감이 정말 톡톡 튀는 수상소감. 우리야 원문 그대로의 의미를 잘 이해는 못하지만 미국인들, 영국인들이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어떻게 평가되고 있는 거예요?
◆ 윤성은> 네. 그러니까 그렇죠. 선생님이 네이티브 스피커는 아니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씀을 다 영어로 하시잖아요. 그걸 또 오해하지, 어떤 부분에 있어서 예의가 없다거나 이런 식으로 오해하지 않고 유머로 받아들이고 굉장히 재치 있게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 김현정> 그걸 매력적으로 보고 있어요, 감독들이?
◆ 윤성은> 네, 그렇죠.
◇ 김현정> 연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배우 자체도 매력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거고 그것도 주목할 만하네요.
◆ 윤성은> 그런 부분도 분명히 또 이제 이런 수상 레이스에 이렇게 미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수상소감이 궁금하니까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오늘은 또 뭐라고 하실지.
◆ 윤성은> 네.
◇ 김현정> 저희가 뉴스쇼에서 아카데미 영화제를 이렇게 길게 다루는 게 별로 없는 일인데 지난해에는 기생충 덕분에 기분 좋게 한번 다뤄봤고 오늘은 또 윤여정 씨 덕분에 이렇게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 연결해 보네요. 좋은 소식 있기를 기대하면서 윤성은 평론가님, 고맙습니다.
◆ 윤성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