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28일 "친이‧친박의 계파정치에 익숙했던 사람들, 탄핵에 주도적으로 역할 했던 사람들은 이제 물러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과거 정치 세력들이 물밑에서 관여하고 있다는 정황이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30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최근 황교안 전 대표를 비롯한 원외 인사들이 의원들에게 특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연락을 취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거물급 원외 인사들의 경선 개입으로 원내 경선이 계파 간 대결 구도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서 의원은 과거 인사들의 개입 정황에 "이래선 안 된다"며 "그 경험과 경륜으로 울타리가 되고, 새로운 정치세력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세대와 Z세대의 사고와 친숙하고 4차 산업혁명 변화의 물결을 쉽게 탈 수 있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만 우리는 함께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지난 20일 대정부질문에서 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했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논란이 된 데 대해선 개인적 소신이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해당 발언 이후 많은 비판도 받았고 격려도 받았다"며 "내 개인적인 소신이고 여전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소수라 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그 생각을 대변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탄핵은 됐고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의 판결이 났다"며 "그 결론을 뒤엎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탄핵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강조하며 "탄핵과 관련해 우리 당에도 엄연히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며 "친이‧친박과 관련된 갈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다만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를 통해 우리는 국민의 민심이 계파 갈등과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대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