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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서 시속 270km…폭주 레이싱한 32명 동호회 회원들

부산

    터널서 시속 270km…폭주 레이싱한 32명 동호회 회원들

    울산 울주군 가지산 터널에서 불법 레이싱
    제한 속도 80km 터널서 3배 속도
    부산 기장군 동해선 고속도로서에도 경주

    인적인 드문 심야시간대 부산·경남지역 터널 등에서 최고 속도 시속 270km에 이르는 자동차 경주를 벌이다 사고까지 낸 자동차 동호회 회원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제공

     

    인적인 드문 심야시간대 부산·경남지역 터널 등에서 최고 속도 시속 270km에 이르는 자동차 경주를 벌이다 사고까지 낸 자동차 동호회 회원 수십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자동차 동호회원 A(30대)씨 등 3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8명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금·토요일 심야시간대에 울산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가지산 터널에서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여 경쟁하는 이른바 '롤레이싱'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B자동차 동호회 부산경남 지역장·부지역장, 일반 회원들로 길이 1km가 되는 가지산 터널에서 최고 속도 시속 270km에 달하는 폭주 레이싱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터널 제한속도는 시속 80km까지이다.

    이들은 터널 인근 주차장에 정기적으로 모인 뒤 차량 2~4대를 한 조로 이뤄 경주를 벌였다.

    대열을 유지한 채 일정 속도로 운행하다 특정 지점에서부터 급가속해 최종 목표지점에 먼저 도착하는 차량이 승리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의 차량은 포르쉐, 아우디, 제네시스 쿠페 등 고급차량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전경. 부산경찰청 제공

     

    또 다른 자동차 동호회 회원은 난폭한 경주를 벌이다 전복사고까지 일으키기도 했다.

    C씨(20대) 등 4명은 지난 1월 14일 오후 11시 10분쯤 부산 기장군 동해선 고속도로에서 벤츠, 포르쉐 등 차량 4대를 좌·우, 앞·뒤로 줄이어 과속으로 운행하다 앞서가던 다른 차량을 추월해 전복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는 한편, 운전면허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경찰 담당자는 "일부 고급차량 운전자들이 차량의 성능을 과시하고 스릴을 즐기기 위해 불법 레이싱을 하는 사례가 있으나, 이 과정에서 다른 운전자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대형 교통사고를 발생시킬 우려가 매우 커 지속적인 단속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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