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13일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조직 정비 차원이라고 당은 밝혔지만, 합당을 앞두고 지분 요구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국민의당은 이날 "중도 실용 정치를 펼쳐나가며 야권의 혁신적 대통합과 정권교체에 헌신할 역량 있는 분들을 모시고 자체적으로 조직 정비를 하는 차원"이라며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섰다.
국민의당은 "참여하신 모든 후보자는 향후 야권 전체의 주요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은 창당 이래 7개 시도당 위원장만 뒀었다. 결국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힘 기존 당협위원장과의 지역구 배분을 노린 협상용 알박기로 비춰지기도 하는 이유다.
국민의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통합이 힘들 것 같으니 스스로 독립하기 위해서이거나, 통합 논의시 지분 알박기를 위해서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 눈에 뻔히 보이는데, 또다시 안동설(安動說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지칭)이 떠오른다"고 썼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7 재보선 이후 국민의힘과 통합 논의를 이어왔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와 통합 방식 등을 결정하기로 된 상태다.
국민의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