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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앞둔 삼성 '미국 투자 보따리'…어떤 내용 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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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미앞둔 삼성 '미국 투자 보따리'…어떤 내용 담길까

    황진환 기자

     

    한미정상회담과 美행정부의 '반도체 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곧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미국내 투자 규모와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있었던 백악관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회의에 한국 기업으론 유일하게 초청받았던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에도 비슷한 주제의 '반도체 회의'에 또다시 참석한다.

    공교롭게도 다음날엔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길에 삼성전자도 함께 따라나선다.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K반도체 벨트 전략'에 호응해 총 171조 원 투자를 결정한 삼성이 미국에서도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투자를 구체화 하면 역대급 반도체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한미정상회담 하루 전날 열리는 '반도체 회의'에서 170억 달러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공장.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발표가 다음날 이뤄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워낙 크기도 하지만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최근 미국이 반도체 패권전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업체들에게 공공연하게 투자 유치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기도하다.

    실제로 최근 인텔·TSMC가 미국 내에 수조 원대의 파운드리 투자를 이미 결정한 바 있어 이에 대적하는 삼성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 상황이다.

    인텔은 200억 달러(약 22조 7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 2곳을 짓겠다고 밝혔고 TSMC도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두고 있는 공장 1개에 추가적으로 5곳을 늘리는 방안을 포함해 향후 3년 간 1000억 달러(약 113조 원)를 파운드리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특히 TSMC가 미국에 3나노미터를 넘어 2나노미터 생산 공장 증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의 결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TSMC가 먼저 꺼내든 대규모 첨단 공장 투자 계획으로 인해 자칫 삼성전자의 투자 기대감이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미국에 '170억달러 + α 투자 계획'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 투자에 당초 계획보다 38조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한만큼 미국에서도 기대를 뛰어넘는 투자 계획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 13일 평택 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 대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은 거대한 분수령 위에 서 있고 대격변을 겪는 지금이야 말로 장기적인 비전과 투자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 크지만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해 담대히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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