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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첫 테이퍼링 신호…돈줄 조이기 시기에 '촉각'

경제정책

    미 연준 첫 테이퍼링 신호…돈줄 조이기 시기에 '촉각'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이 처음 언급됐다. 미 경제 회복세에 맞춰 연준의 돈줄 조이기 시기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연준이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27~28일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몇몇 참석자들은 "경제가 FOMC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할 경우 향후 언젠가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FOMC 의사록에서 향후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연준이 지금까지 내놓은 통화정책 수정 가능성에 관한 언급 중 가장 명시적인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후 연준은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를 제로 수준(0.00~0.25%)으로 낮춰 1년 넘게 동결하는 한편,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 중에 있다.

    연합뉴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완전고용과 2% 안팎의 물가상승률이라는 연준의 장기 목표를 향해 '상당한 수준의 실질적 추가 진전'을 보여줄 때까지 통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그러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달 대비 4.2% 오르며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함께 경제 회복 속도가 예상을 웃돌고 있음을 시사하는 경제 지표가 잇따라 공개되면서 긴축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FOMC 위원들은 최근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원자재 부족 사태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올해 이후에도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의사록에서 드러난 물가 상승 우려에 대한 연준의 대체적인 시각은 낙관적이었다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대체로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증가와 공급망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러한 요인에 따른 일시적 효과가 사라진 뒤 물가 상승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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