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한국안전교통공단 제공
2018년부터 19개 철도운영기관의 안전투자 실적이 증가해온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1일 19개 철도운영기관 누리집과 철도안전정보포털에 '2020년도 철도안전투자공시'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철도안전투자공시제도는 철도차량·시설의 노후화로 안전투자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철도운영기관의 투자 실적과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도운영기관 간 경쟁을 통한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2019년 도입됐다.
최근 3년 철도차량·시설·장비 등에 대한 투자 실적, 향후 3년 투자 계획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제도다.
19개 운영기관의 투자 실적은 2018년 1조 4천억 원에서 2019년 1조 5천억 원, 지난해 2조 5691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증가율은 2년 사이 82.7%에 달한다.
연합뉴스
국토부는 "한국철도공사, 부산교통공사는 투자 실적, 투자 계획 대비 집행 실적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시 대상 기관 19개 곳 중 13개 곳이 전년 대비 투자 실적이 증가했는데, 이 중 한국철도공사(1조 8천억 원), 서울교통공사(5400억 원), 부산교통공사(922억 원)가 상위권을 차지한 것이다.
투자 계획 대비 집행 실적 비율은 우이신설경전철(주)이 110%, 부산교통공사가 108%, 한국철도공사가 107%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집행 실적은 2018년 81%에서 지난해 97%로 증가(18%p)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시항목별 투자 실적은 시설개량비가 1조 2733억 원으로 가장 많고, 차량교체비 8854억 원, 안전설비설치비 2166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우이신설경전철(주)의 경우 2019년 800만 원의 투자를 지난해 17억 원으로 대폭 늘려 올해 현재까지 '철도사고 제로'를 달성하는 등 안전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를 비롯해 전체적인 철도사고는 2018년 98건에서 지난해 57건(42% 감소), 사망자 수는 27명에서 12명(56% 감소)으로, 안전수준 평가는 77점(C등급)에서 85점(B등급)으로 조정되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
향후 3년간(2021~2023년) 안전투자액 계획은 8조 8036억 원으로, 최근 3년(2018~2020년) 실적 5조 4849억 원보다 61% 증가했다.
시설개량(4조 1628억 원), 차량교체(2조 7423억 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전 3년 실적대비 차량교체는 9888억 원(56%), 시설개량은 1조 4413억 원(53%) 증가가 예상된다.
국토부 강희업 철도안전정책관은 "안전투자공시제 도입으로 운영기관 간의 경쟁을 통한 철도 안전의 수준이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철도안전 투자 확대를 위해 운영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