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면서 접종을 잘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황진환 기자
부산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면서 접종을 잘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부산시는 17일을 기준으로 지난 2월 26일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백신을 잘못 접종한 '오접종'사례가 1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대상자의 나이나 접종 회차를 혼동해 접종한 사례가 9건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젋은층에서 혈전이 나타날 빈도가 높아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부산에서만 30세 미만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7건이었다.
또, 화이자 백신 중복 접종 1건, 화이자·AZ 백신 교차 접종이 1건씩이었다. 나머지 1건은 화이자 백신 접종 시기 오류로 오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월부터는 60세 미만에 대한 대규모 백신 접종이 실시되기 때문에 추가로 오접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시는 "백신 오접종 사례가 나오면 해당 보건소에서 병·의원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재발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위탁 계약을 해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을 접종한 뒤 추가 사망 신고 사례도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10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70대가 닷새만인 15일 숨져, 백신과 인과관계가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총 15명(화이자 6명, 아스트라제네카 9명)이다.
이날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명이 발생했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5990명으로 곧 6천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기존 확진자의 가족 3명과 직장 동료 1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사회복지시설 선제검사에서 종사자 1명도 확진됐다. 확진자 중 3명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확진자 213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고, 위·중증 환자는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