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이 17일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면담하고 있다. 강남구 제공
정순균 강남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강남 압구정아파트와 은마아파트의 조속한 재건축 추진을 요청했다.
17일 강남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지난해 8월 서울시가 발표한 '강남 서울의료원 부지 공공주택 3천 호 공급계획'에 대한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원안인 GBC-영동대로복합개발과 연계된 'MICE산업 거점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압구정·은마 아파트는 40년이 지난 대규모 노후아파트지만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라 재건축이 연이어 지연되면서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오는 등 주민들의 생활불편 호소가 높은 곳이다. 다만, 재개발 제한 완화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한다.
구는 주민생활 불편 해소와 주택공급확대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공동주택 35층 층고제한 완화 등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6월 중단된 개포 구룡마을 개발계획변경안과 관련해 "하반기 보상계획공고와 감정평가,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위해 이달 중 확정해야 한다"고 요청하면서 △강남구 내 순차적 용도지역 변경(종상향) △강남구 신청사 부지(SETEC) 관련 협조 △수서 로봇거점지구 조성 지원 △대모산 공원정비사업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에 대한 협조 등을 당부했다.
정 구청장은 "은마·압구정 재건축사업은 주민들의 주거복지 해결을 위해서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오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재건축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서 이들 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