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수색 자료사진. 연합뉴스
경찰이 실종 경보 문자를 받은 주민 제보에 힘입어 치매를 앓는 70대 남성 실종자를 발견해 구조했다.
19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18일) 오후 1시 무렵 강북구 오패산 비탐방로에서 백모(78)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발견 당시 상반신이 철조망에 끼여있었고 쓰러진 상태였고 연일 내린 비에 저체온증도 겪고 있었다. 다행히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현재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백씨가 외출한 뒤 밤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자녀의 실종 신고를 접수해 곧장 수색에 나섰지만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자 다음날인 17일 오후 7시 무렵 백씨의 인상착의와 사진 등이 담긴 실종 경보 문자를 발송했고 하루 뒤인 18일 한 주민이 백씨가 종종 오패산 비탐방로로 가는 걸 봤다며 경찰에 알려왔다.
경찰은 실제로 인근 장소에서 백씨를 발견했다. 주민의 문자가 하마터면 더 안 좋은 상황에 놓일 뻔한 백씨를 경찰이 구조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이처럼 실종 문자는 인근 주민들에게 상황을 신속하게 알려 경찰의 수색을 돕고 있다. 앞서도 경찰은 지난 10일 한 치매 환자가 경기 수원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실종되자 경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 이후 약 30분 만에 목격자의 제보로 그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