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with 준스톤'에 면접자로 나선 이준석 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신임 대변인 선발을 위해 토론배틀을 진행 중인 가운데 16강 진출자를 확정했다. 지난 24일 150명의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결과, 김연주 전 아나운서와 최연소 도전자 고교생 김민규 군 등이 본선에 합류했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16강 진출자는 10대 2명, 20대 7명, 30대 4명, 40대 2명, 50대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이후 국민의힘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16강 진출자 중 최연소는 현재 고3 학생인 김민규(18)군이었고, 최연장자는 방송인 임백천씨의 아내 김연주(55) 전 아나운서였다. 면접에서 탈락했지만, 지원자 중에선 79세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대표도 있었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나섰던 전성하 LF에너지 대표와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출연자 장천 변호사도 16강을 통과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인사들은 전날 서류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압박 면접을 진행했다. 주로 이 대표가 지원자들에게 돌발 질문을 던지고 함께 배석한 3~4명 지도부 인사들이 채점하는 방식이었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 with 준스톤'. 1차 평가를 통과한 100명 중 16강에 진출할 16명을 추리는 과정에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서 '압박면접'을 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압박 면접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앞에 있다면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 '지금 당장 소통관에서 즉석 논평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 순발력과 내공을 요구하는 질문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위원으로 참석한 한 지도부 인사는 이날 CBS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자기소개나 신상 등 이런 식상한 질문보다는 내공을 요구하면서도 센스를 측정하는 질문들이 많이 나왔다"며 "지원자들이 기존 정치인들보다 더 깊이 있고 신선한 답변을 보여줘서 내심 놀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