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공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20년째 답보상태였던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드디어 청신호가 켜졌다.
서청주~증평 구간 6차로 확장 사업이 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면서 나머지 구간도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충청북도는 30일 기획재정부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사업 타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청주IC부터 증평IC까지 15.8km 구간에 모두 2625억 원을 투입해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충북도는 2001년 8월부터 확장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동안 번번이 최종 문턱에서 발목이 잡혔다.
2008년 착공을 앞두고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추진되면서 중단의 아픔을 겪었고 이후 2017년 12월 재추진 됐으나 타당성 재조사에서 전체 남이~음성 구간 가운데 서청주~증평 구간만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이마저도 오창 신규 아파트 건설로 인해 방음벽 설치 등 사업비가 증가돼 타당성 재조사가 결정되면서 또 한번 난관에 봉착했다.
결국 사업 추진 20년 만이자 사업 취소 결정 13년 만에 무려 3번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 확정이 내려진 것이다.
충북도는 이번 사업 확정으로 교통 지.정체 해소와 통행 안전성 향상, 소음 방지 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제외됐던 호법~증평, 서청주~남이 구간 확장 사업도 재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 확정은 나머지 구간의 단계적 확장에도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나머지 구간도 조속히 확장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년 만에 상습 지정체 구간인 중부고속도로에 일부라도 숨통이 트이면서 나머지 구간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